안호영 '재감찰 요구' 단식 엿새째
수사 결과 변수…재선거 우려도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이 끝난 듯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이원택 후보 확정됐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후보에 대한 압수수색과 안호영 의원의 단식으로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이후에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따라 이 의원의 후보 인준을 의결했다"며 "이 후보에 대한 감찰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후보 인준 절차와 감찰·경찰 수사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써 논란의 중심에 선 이 후보는 여당의 전북지사 후보로 지위를 굳혔다.
이같은 결정에도 안 의원은 이날로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당 윤리감찰단은 재감찰 요구를 기각했지만 안 의원은 포기하지 않고 단식으로 문제 제기를 지속하고 있다.
안 의원은 경선 과정의 공정성과 감찰의 적절성을 문제 삼고 재검증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단식 투쟁이라는 특성상 쉽게 접기 어려운 퇴로 없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직까지 내려놓고 경선에 임한 만큼 단식도 중단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 후보가 직접 나서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 호남권 의원은 <더팩트>에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는 하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김관영 전 지사 때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건은 사진이나 정황을 봤을 때 안 의원 본인이나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이 후보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전날 '식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 후보의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동시에 이 후보의 식사비를 대납한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김슬지 전북도의원 선거사무소에서도 강제수사를 벌였다. 압수수색이 고발장 접수 6일 만에 이뤄지면서 두 사람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해 11월 29일 전북 정읍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식사비를 김 의원이 결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으나, 이 후보 측은 본인과 수행원의 식사비는 직접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당 윤리감찰은 '혐의없음'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이 후보와 2인 경선에서 맞붙었던 안 의원은 윤리감찰단의 판단에 재심을 요구했으나 최종 기각됐다.
이미 최고위원회에서 후보 인준까지 이뤄진 만큼 당 지도부의 판단을 되돌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안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순간, 기존 감찰이 부실했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다른 사안에서도 같은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선례를 남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사와 안 의원의 단식이 이어지면서 전북지사 경선이 사실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호남권 의원은 "이미 최고위에서 인준이 된 만큼 출마는 하겠지만, 만약 이후 문제가 생기면 당이 책임져야 하는 구조"라며 "밖에서 보면 위험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이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이번 논란과 관련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김 지사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 후보 역시 동석 사진 등이 공개된 만큼 수사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재선거나 보궐선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선 이후에도 얼마든지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chaezero@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