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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설문까지 동원' 조국, 출마지는…더 복잡해진 셈법?
'하남갑' 유력?…혁신당 측 "이르면 내주 초 발표"
당원 설문조사도 진행 中…"출마 명분 쌓기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당 차원의 당원 설문도 진행되며 최종 선택을 둘러싼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배정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당 차원의 당원 설문도 진행되며 최종 선택을 둘러싼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당 차원의 당원 설문도 진행되며 최종 선택을 둘러싼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발표 시기가 늦어질수록 의제 선점이나 선거 준비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출마 지역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 대표 측은 이날 통화에서 "대표가 정무적인 판단은 거의 내린 것 같다"며 "후보지를 점점 좁혀가며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다음 주 월(13일), 화(14일) 중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 대표의 출마지로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하남갑'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대표는 전날(8일)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 출마지로 국민의힘 후보 낙마와 험지 출마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는데, 경기 하남갑이 모두 충족하는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 군산이나 김제, 부안갑 등은 사실상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조 대표의 출마 지역 관련, 오는 12일까지 당 차원에서 당원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당심'을 반영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공지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는 내란잔당을 대한민국 정치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진정한 정치세력 교체를 완수할 역사적 분기점"이라면서 "조 대표의 출마지는 당의 혁신 의지를 증명할 가장 중요한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주인인 당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지로 경기 하남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조국 대표(왼쪽)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모습. /송호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지로 경기 하남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조국 대표(왼쪽)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모습. /송호영 기자

네이버 구글 폼으로 만들어진 설문조사에는 △이번 6·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의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조국 대표 출마지 선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조국 대표의 구체적인 출마 후보지를 추천하고, 그 이유도 간략히 답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당 대표와 당에 당부하고 싶은 말 등이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당원 여론조사를 두고 '명분 확보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남갑이 조 대표에게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대두되면서다. 하남갑은 지난 2024년 총선에서 새로 생긴 신생 지역구라는 점에서 아직 유력 후보들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가 비교적 쉬운 곳이라는 평가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절차를 거쳤다는 명분 확보 차원에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이 남아 있기에 마지막까지 조율하며 출마지를 신중히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남갑은 위례신도시가 포함된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험지'지만, 동시에 민주당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출마 명분이 형성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신도시의 경우 자산가나 고령층이 살아 보수 성향이 강해 진보 진영에게는 험지로 평가받는다.

다만, 당초 제시했던 '3월 말 혹은 4월 초'라는 발표 시기를 넘기면서 출마지 결정이 늦어지는 상황이 조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 준비 기간도 줄어들고, 의제 주도권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출마지를 두고 고심하는 과정이 '간을 본다'는 식의 부정적 여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을 막겠다는 식의 출마 명분을 강조하려면 시기적으로 더 빠른 결단이 필요했다"며 "유불리를 계산하다가 적절한 발표 시기를 놓쳤다. 지금도 늦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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