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층은 '문자 폭탄'…"출구 전략 마련해 홀가분" 평가도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국민의힘의 뒤늦은 '절윤' 선언이 진정성 논란과 지지층 반발을 동시에 불러오면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당내에서는 인적 쇄신 등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반면,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지지 철회 압박까지 나오며 장 대표가 양쪽 사이에 끼어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한 이후 당내에서는 징계 철회 압박과 인적 쇄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당 개혁파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안상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의가 진정성을 갖추려면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며 "연이어 저질러진 부당한 징계 조치들부터 즉각 철회하고 국민 눈쌀 찌푸리게 했던 당직자들의 교체도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의원도 "장 대표는 그간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고, '윤어게인'들을 핵심당직에 배치했으며, 불법적인 징계도 주도해 왔다"며 "대표가 직접 절윤 메시지를 내고, 후속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의원들의 힘겨운 노력은 또다시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 얼굴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조기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강성 지지층에서는 결의문에 불복하며 장 대표 지지 철회를 압박하는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다.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는 "당의 모든 입장은 당대표의 입장으로 나와야 힘을 얻는 것"이라며 "장 대표는 저 결의문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전한길 씨도 "국민의힘 의원 106명과 함께 절윤한다면 장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며 "윤어게인을 지지할지, 절윤할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지 철회를 압박했다.
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결의문 발표 이후 많은 의원들에게 항의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지역구의 한 의원은 <더팩트>에 "그동안 꽉 막혔던 상황을 조금이나마 풀어낸 데 의미는 있지만, 이미 무기징역이 선고된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반대한다는 문구 등을 두고 지나치게 톤다운하려 애쓴 측면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세력에 대한 인적 쇄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문이 오히려 장 대표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더팩트>에 "오히려 장 대표로서는 고마운 일"이라며 "그동안 털지 못했던 문제를 의총에서 털어버린 만큼 이제는 홀가분하게 선거 준비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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