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전환 한목소리 모으지 못해" 자성론도
"공천 확정 후 張 체제 흔들 마지막 변수"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를 향한 공개 비판이 눈에 띄게 잦아들면서 당내 기류가 빠르게 가라앉는 모습이다. 쓴소리를 주도하던 개혁파마저 '노선 수정' 설득을 접으면서 이른바 '절윤' 전환 동력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위기감보다 무력감이 팽배해진 분위기 속 당 안팎에서는 '공천 이후'를 바라보는 시선도 감지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는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 대표를 차례로 면담한 뒤 절윤 노선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향후 노선 전환 요구를 이어가지 않고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당대표에게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간 지도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던 개혁파마저 설득 기조를 접으면서 당내에서 지도부를 향한 공개 비판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당의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끝장 토론'을 요구했던 재선 의원들의 움직임도 힘이 빠진 모습이다. 중진 의원 모임도 정례화하기로 했지만 이른바 '사법파괴 3대 악법' 대응을 위한 대여투쟁에 밀려 첫 회의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개혁 요구가 힘을 잃은 배경으로 '목소리 분산'을 꼽는 자성론도 나온다. 중진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지역구 등 각자의 이해관계 등이 엇갈리면서 노선 전환 요구를 한목소리로 모으지 못했고, 결국 지도부에 대한 압박력도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당 지도부는 내부 갈등이 일단락된 만큼 선거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선거라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는데 이제는 내부총질을 그만하고 함께 가야 한다"며 "내부 갈등을 정리했으니 선거 체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견제 장치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장 대표의 강경 전략이 향후 민심과 어떻게 맞물릴지가 선거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공천 이후'를 바라보는 시선도 감지된다.
PK 지역구의 한 의원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의원이 기조를 바꾸라고 조언했지만 단 한 번도 받아들여진 적이 없지 않느냐"며 "이제는 더 이야기해봐야 쇠 귀에 경읽기라는 판단이 퍼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편하게 말하면 '한번 당신 뜻대로 해보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천이 확정되면 지역구 기초의원 등 밑에서부터 '이 지도부 체제로는 더 이상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도 <더팩트>와 통화에서 "공천을 앞둔 상황에서 지도부와 공개적으로 대립하기 쉽지 않은 만큼 공천 확정 전까지는 공개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 이후가 당내 기류의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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