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인지도 인사 험지 전면 배치 후 지역 공략 '속도'

[더팩트ㅣ국회=정채영·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이변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험지로 인식되는 지역엔 중량급 인사를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하면서 '경쟁력 극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험지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지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가져오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서 박찬대 의원을 다가오는 지선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민주당 인천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박 의원이 지선을 3개월 앞두고 본선행을 확정 지은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선 공천에 있어 험지 등 전략 지역에 대해선 본선 후보를 특히 빠르게 확정한다는 기조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단수 공천하면서 이러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인천과 강원 모두 민주당이 승리를 예단하기 어려운 지역구로 꼽힌다. 인천의 경우 최근 치러진 총선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역대 시장 선거만 봤을 때는 보수정당이 더 많은 승리(8번 중 6번)를 가져갔다. 강원지사 선거는 민주화 이후 보수 계열 정당이 5번, 민주 계열 정당이 4번 승리(재보궐선거 1회 포함)한 만큼 이번에도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아직 본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부산광역시장과 경남도지사도 인천·강원과 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 유력하다. 부산은 민주화 이후 지선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배출된 적이 단 1번(2018년 오거돈 전 시장)에 불과한 만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상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후보로 세우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 전 장관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되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전 전 장관을 기다리는 이유는 보수 우세 구도가 강한 부산에서 전 전 장관만큼의 인지도를 가진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남도지사 재도전을 시사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도 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을 것이 유력시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남지사를 지낸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인사들 중에선 경남권에서 가장 소구력이 큰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위원장은 5일 지방시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경남으로 내려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단수 공천 대상이 당내 중량급 인사들에 한정된 점도 눈에 띈다. 험지 등 전략 지역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지역 이점을 가져가긴 어려운 터라 일단은 '인물 경쟁력'을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민주당 인사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험지는 후보만 잘 세워서는 승리를 기대하긴 어렵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당이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민주당 공천은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