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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하>] 주가도 지지율도 우상향…반색한 민주
與 공취모, 계파 갈등 촉매 가능성 우려도
北 김정은, 한국엔 강경·미국엔 대화 여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이날 의원총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배정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이날 의원총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배정한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박수 칠 준비 하세요"…'코스피 6300'에 웃음꽃 핀 민주 의총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의 분위기가 평소와는 달랐다며?

-응. 시작부터 화기애애했어. 의총장으로 들어오는 의원들 대부분이 싱글벙글하더라. 최근 혁신당과의 연대·합당 논란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의총과는 확연히 달랐어. 코스피가 사상 첫 6300선을 돌파한 영향이야. 이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는 여론조사도 한몫했지.

-정청래 대표는 "박수 칠 준비하세요"라고 운을 떼더니 코스피 성과를 먼저 자랑했어. 곧바로 "박수 한 번 더 칠 준비하세요"라며 최고치를 찍은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 소식도 전했지. 정 대표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우리 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았고,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도 상당히 큰 격차가 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정청래 당대표 지지도 부정보다 긍정이 더 높게 됐다. 보너스 효과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어. 장내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어.

-한병도 원내대표도 거들었어. 한 원내대표는 "사실 인사 말씀 처음에 박수 칠 일이 좀 많다 하려 했는데 정 대표가 앞에서 다 써먹으셨다"고 농담을 던졌어. 이후에는 경제 성장, 사법 개혁 성과를 언급하면서 "국민은 결과로 말하는 정당을 신뢰한다"며 "경제 성장과 사법개혁이라는 두 토끼를 잡은 유능한 민주당의 모습을 오늘 본회의에서 증명해달라"고 주문했어.

-최근 내홍이 최고조에 이른 국민의힘과 대비되는 분위기더라.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 및 결의대회'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 및 결의대회'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관심 폭발' 공취모 출범식…'계파 갈등' 촉매 될까 우려도

-민주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이어가볼까. 지난 23일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더라.

-공취모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검찰에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를 압박하고 공소 과정에서 검찰이 위법을 저지른 게 없는지 확인할 목적의 국조를 추진하려는 모임이야. 그런데 정치권에선 이 공취모가 이 대통령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모인 사실상 반정청래(반청)계 조직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도부 차원의 대안 조직을 출범시켰음에도 공취모가 모임을 유지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러한 의심은 커지는 상황이고. 공취모의 존재가 당내 계파 갈등 증폭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아.

-실제로 영향이 당원들에게까지 가는 모양새라고?

-그렇게 보여. 최근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퇴장 조치를 당한 일은 당내 계파 갈등 양상이 당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보기 충분하다는 평가야. 카페 운영진은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며 당내 분란을 촉발했다'며 강제 퇴장 조치 이유를 설명했어. 공취모 출범식에 참석한 한 당직자는 <더팩트>와 만나 "출범식장 앞에 있던 당원과 유튜버가 내게 '당신은 친이재명계냐, 친정청래계냐'고 묻더라"며 "당원들의 분열이 느껴져 우려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어.

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가 지난해 8월 5일 국회를 찾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모습. 김 총리는 정 대표와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대표 주자로 꼽힌다. /배정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가 지난해 8월 5일 국회를 찾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모습. 김 총리는 정 대표와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대표 주자로 꼽힌다. /배정한 기자

-공취모는 자신들이 당내 '계파 갈등'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왜 모임을 존속하려는 걸까?

-표면적으로는 '이 대통령 공소취소 완수'를 명분으로 들었어. 혹여나 지도부가 출범시킨 기구가 이 대통령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관철하지 못할 수 있으니, 조금 더 자신들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논리야. 다만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도 존재해. 공취모의 본질은 이 대통령 공소취소보단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겨냥한 세 결집 아니냐는 거지. 정 대표의 연임을 저지할 후보가 차기 전대에 출마한다면, 공취모가 해당 인사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야. 정 대표와 관계가 껄끄러운 인사 다수가 공취모 운영진에 포진한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고 있어.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제9차 노동당 대회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22일 9차 당대회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제9차 노동당 대회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22일 9차 당대회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9차 당대회 마무리...김정은이 남긴 메시지는

-북한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대남 메시지가 강경하게 나왔어.

-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이재명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을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직격했어. 그는 "한국을 동족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까지 언급하며 남북 관계를 더 이상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보지 않겠다는 점을 공식화했지. 당대회라는 최고의사결정기구에서 이러한 입장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대남 노선의 제도적 고착화라는 분석이 많아.

-군사적 위협 수위도 높게 유지됐던데.

-응. 김 위원장은 한국을 향해 "선제공격 사명을 포함해 적대국에 해당되는 모든 물리력 사용"이라고 언급했어. 한국이 현존 안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필요한 동작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말했지. 다만 일각에선 내부 결속에 무게를 둔 메시지라고도 해석해.

-미국을 향해선 여지를 남긴 듯한 발언이 있었더라.

-맞아. 핵보유국 지위를 전제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눈에 띄어. 김 위원장이 "국가 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북한의 헌법상 지위를 인정하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거든. 핵을 협상 카드가 아니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삼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거지.

-한국과 미국을 분리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도 있을까.

-그렇게 해석하는 시각이 많아. 한국에 대해선 강경한 적대 노선을 고착화 하면서도, 미국에는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중 트랙' 전략이야. 남북 관계는 단절 상태로 유지하되 북·미 관계 재설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혀.

지난 26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지난 26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9차 당대회가 열렸던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통일부 반응은 비교적 신중한 편이더라.

-응. 통일부는 북한의 대남 단절 선언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평화공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6일 "북측 입장 발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지.

-이번 당대회에서 김주애 행보는 예상과 달랐지?

-맞아. 당대회에서 공식 직함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런 움직임이 없었어. 다만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김 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등장하면서 존재감을 유지했지. 정보당국에서는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아. 당대회에서 상징적 등장만 이어간 건 후계 구도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시각도 있어.

-이번 당대회는 종합하면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

-핵보유국 지위를 중심으로 한 체제 노선 재확인, 남북 관계의 제도적 단절 선언, 대미 협상 가능성의 조건부 유지라는 세 가지 메시지가 핵심이야. 특히 당대회를 통해 대남 적대 노선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와. 또 북·미 관계 재설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도 함께 담긴 것으로 보여.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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