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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끊어냈다" 주장에도…민심과 더 멀어진 이유는
새 얼굴·현장 행보로 돌파구 모색
'절연 그다음 스텝 없다'는 분석
국힘만의 비전 제시 없인 어렵단 지적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인적·정치적 쇄신을 강조하며 국면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사진은 장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인적·정치적 쇄신을 강조하며 국면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사진은 장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인적·정치적 쇄신을 강조하며 국면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지지율과 당 내부의 끊이지 않는 잡음은 장 대표 체제의 '마이웨이'가 좀처럼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가 선택한 돌파구는 '인적 쇄신'과 '민생 행보', 크게 두 축이다. 장 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로 공세적 전략에 돌입했다. 그 첫 단추가 바로 인재 영입을 통한 중도 외연 확장이다. 보수 정당의 고질적인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중도층과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해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발표된 1·2호 영입 인재가 청년과 여성으로 구성된 점은 상징적이다. 장 대표는 "국민들이 우리 당에 선뜻 마음을 주고 있지 않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젊은 인재 두 분을 영입한 것도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께 다가가겠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을 방문해 당 부동산정책정상화특별위원회의 '서울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직접 주재하며 민생 행보에도 속도를 냈다. 현장 방문은 지난해 11월7일 경기 용인시 현장 간담회 이후 3개월 만이다. 당 대표가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는다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활동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 터라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순히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입법과 정책 제안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을 가진 분들을 마귀로 악마화하는 게 이 정부라면 그분들의 꿈을 내 꿈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그 꿈을 실현해 드리기 위해서 국민의힘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절연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절연 다음 단계의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민이 절연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절연 다음 단계의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문제는 이러한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이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문제를 두고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내홍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근본 원인으로 꼽는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당이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절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하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절단 상태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국민이 절연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절연 다음 단계의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과거와 헤어졌다'고 주장만 할 게 아니라 국민의힘만의 독자적인 가치나 비전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한 재선 의원은 <더팩트>에 "절윤 그다음 페이지 내용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의 모든 것을 승계할 건지, 그게 아니라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충돌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강·정책을 드러내겠다고 선명하게 해야 하는데 그게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단순히 새로운 얼굴을 전면에 배치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장동혁 호만의 선명한 정책적 색깔과 미래 비전 제시 없이는 현 국면을 타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엄경영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은 장동혁 지도부 자체를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은 세력'으로 인식한다.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국민 마음을 돌릴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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