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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정청래 "지방선거 전 혁신당 합당 논의 중단"
연대·통합 추진위 구성 제안…선거 후 재추진키로
"당원께 죄송…혼란 막아야 한다는 여론 받아들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합당을 제안한 지 19일 만이다.

정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서 통합이 큰 힘을 발휘해 온 것을 봤다"며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척결을 위해 통합을 통한 승리가 절실했다"고 합당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통합을 통한 상승 작용 또한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자리를 만들어 의원님들의 말을 경청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 조사 지표도 꼼꼼히 살펴봤다"며 "이 과정에서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 후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에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혁신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우리 모두는 선당후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당의 주인이신 당원들의 뜻을 존중한다"며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합당 논의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혼란을 두고는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한다"고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비공개최고위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비공개최고위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며 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의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합당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이어졌다. 특히 '친명(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없는 합당 제안에 대한 공개 비판을 시작했다.

이들은 "최고위원들조차 모르는 사이에 합당 논의가 진행됐다는 점, 그 절차와 과정의 비민주성을 문제 삼는 것"이라며 "정 대표는 (합당 제안을)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고 했는데 그 결단에 이르기까지 최고위 논의도, 당원 의견 수렴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간담회를 갖고 "합당으로 당이 분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정 대표도 지난주 민주당 초선·3선·중진 의원들과 이날 재선 의원들과 만나 합당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합당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시기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 대표도 결국 합당 중단으로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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