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논의도 속도 낼 듯…"잡음 확대 우려"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로 더불어민주당이 정한 추모 기간이 주말을 거치며 종료됐다. 이에 추모 기간 잦아들었던 '전 당원 1인 1표제'와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총리 별세에 따른 추모 기간 지정으로 최소한의 당무 외 일정을 삼갔던 민주당은 2월부터 정상적으로 당무를 이어간다. 정청래 대표의 요청에 의해 추모 기간 정쟁적 발언을 자제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각자의 정치 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최대 화두인 '1인 1표제'와 '합당'을 둘러싼 의원들의 격론이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1인 1표제 도입 여부는 당장 2월 초에 판가름 난다. 오는 2~3일 진행되는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가결되면 정 대표 숙원인 1인 1표제가 즉각 시행된다.
1인 1표제는 정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큰 권리당원 표 가치를 높이는 내용으로, 반정청래(반청)계에선 이를 '정청래 당대표 연임용'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1인 1표제는 지난해 12월 5일 중앙위 투표에선 재적 중앙위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격론은 1인 1표제 추진 때보다 거세다. 합당 문제에 대해선 여러 민주당 의원이 추모 기간에도 언론에 나와 부정적 견해를 끊임없이 피력하기도 했다. 모 국무위원은 익명의 민주당 의원에게 "(합당과 관련한) 밀약 여부를 밝혀야 한다. 당명 변경불가, 나눠먹기 불가"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지난달 29일 언론에 포착돼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이 때문에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내홍은 1인 1표제보다 훨씬 크고 오래 지속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정청래 지도부가 합당 논의를 "두 달 내에 정리하겠다"(조승래 사무총장)고 공언한 터라 2월 부터는 관련 절차에 속도가 날 공산이 큰데, 이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
잡음은 주말 새 이미 터져 나왔다. 민주당 내 대표적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대표에게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연일 정 대표의 합당 추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이언주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당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조국혁신당과의) 큰 차이부터 해결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며 정 대표를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2월 2일 모임을 갖고 합당과 관련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앞서 더민초 소속 의원 28명은 지난달 23일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단적 합당 추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 민주당 인사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스케쥴보다 자신의 정치적 스케쥴을 우선시하는 정 대표에게 불만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6·3 지방선거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잡음이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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