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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론 '투쟁' 안으론 '내홍'…멈춰 선 張 단식 효과
천막 농성 등 투쟁 최고조지만
29일 최고위서 제명 결정 가능성에
'심리적 분당' 수준 내부 갈등


국민의힘이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수용을 촉구하며 대여 투쟁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이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수용을 촉구하며 대여 투쟁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을 통해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정국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국민의힘이 대여 투쟁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처분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이 그 효과를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가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은 단일대오를 형성하기는커녕 '심리적 분당' 수준의 내부 갈등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 '쌍특검 수용' 촉구를 위한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고 무기한 투쟁에 돌입했다. 동시에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며 대여 총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는 장 대표의 단식 이후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투쟁 기조를 다잡고, 어렵게 얻어낸 '정국 뒤집기'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단식 농성으로 보수 지지층의 강한 결집을 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단식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좁혀졌다. 이 기세를 몰아 △특검 수용 촉구 천만명 온·오프라인 서명 운동 △전단지 배부 △피켓 시위 등 대국민 호소를 통해 전선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식 효과'는 한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가로막힐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힘의 현 상황을 보면, 겉으로는 특검 총공세를 펼치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계파 갈등의 화약고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기 때문이다.

단식 중단 이후 치료에 집중해 오던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맞닥뜨릴 첫 과제는 한 전 대표의 제명 확정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의결 이후 한 전 대표 측이 재심 청구 기한인 23일까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최고위의 최종 의결 절차만 남은 상태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앞두고 당은 '심리적 분당' 수준의 내부 갈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앞두고 당은 '심리적 분당' 수준의 내부 갈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복귀 시점과 최고위 참석 여부는 장 대표의 건강 상태를 보고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 관련) 양쪽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있다. 장 대표의 결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내부 갈등을 종식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뺄셈 정치를 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우선 지도부의 기류는 심상치 않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재심'이나 '제명 유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 동시에 "징계를 유보해서는 안 되고 이번 기회에 빨리 결정을 하고 넘어가야 혼란 상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라는 중징계까지 겹치면서 친한계는 폭발 직전이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당 상황을 두고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고위 결정에 따라 친한계가 대규모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친한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장 대표가 결정을 강행했을 때 그 후폭풍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결정 이후 친한계 행동에 대해) 논의하기는 했지만 일단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다. (결정 직후) 긴급 회의가 소집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의 제명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이 집중하고 있는 대여 투쟁의 진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전멸'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장 대표의 지도력 상실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미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지도부에 한 전 대표 제명 재고를 요구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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