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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된 '정청래 리더십'…黨 운영 주도권 움켜쥐었다
친청계 2명 최고위원 당선…비청계에 '판정승'
鄭 숙원 '전당원 1인 1표제' 즉시 재추진 전망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강득구, 이성윤, 문정복 후보(왼쪽부터)가 정청래 대표(왼쪽 두 번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강득구, 이성윤, 문정복 후보(왼쪽부터)가 정청래 대표(왼쪽 두 번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3명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정청래(친청)계가 이성윤·문정복 의원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정청래 리더십'이 재신임받았다는 평가다. 정청래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당분간 안정적인 당 운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열고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함께 출마했던 이건태 의원은 낙선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임 최고위원이었던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직을 내려놓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 비율로 최종 득표율을 환산해 당선자가 배출됐다.

강득구 의원은 중앙위원·권리당원 선거인단에서 각각 375표, 25만8537표를 득표해 가장 높은 득표율인 30.74%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어 이성윤 후보가 중앙위원·권리당원 선거인단에서 각각 181표, 31만2724표로 총득표율 24.72%를 얻었다. 문정복 후보는 중앙위원 선거인단 293표, 권리당원 선거인단 20만773표를 얻어 득표율 23.95%로 3위를 기록했다.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선거인단에서 각각 245표, 17만8572표를 이건태 후보는 최종 득표율 20.59%로 낙선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초반부터 친청계와 친이재명(친명)계로 지칭되는 비정청래(비청)계 간 대결로 비화했다. 네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가 계파 간 대결 구도로 비치는 것을 꺼렸으나, 이성윤·문정복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정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면서 '계파 대결' 분석에 힘이 실렸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한병도 의원(왼쪽)과 정청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손을 잡을 채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한병도 의원(왼쪽)과 정청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손을 잡을 채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이런 가운데 반정청래(반청)계였던 유동철 후보가 사퇴하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명실상부 '정 대표 재신임 투표'가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유권자 당원들은 1인 2표를 행사했는데, 2 대 2 구도가 만들어짐에 따라 특정 계파 지원을 위한 유권자의 '표 몰아주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비청계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될 경우 '정청래 리더십'이 타격을 받을 거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신임 최고위원 3명 중 2명이 정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정 대표는 향후 6·3 지방선거까지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추진했다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전 당원 1인 1표제'를 즉각 재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 정치권 인사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가 당원들로부터 재신임받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특히 권리당원의 지지가 결정적이었다"며 "지선까진 당 현안 전반에 있어 주도권을 주장할 배경을 얻었다"고 바라봤다.

다만 친명계로 평가받는 강득구 의원이 득표율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점, 줄곧 요직을 맡으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한병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점 등은 정 대표 리더십 발휘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 체제에서 '대통령 재판 중지법' 등을 두고 당청 간 의견 불일치가 종종 발생했던 데 대해 "저는 시각차 정도로 이해를 했다"면서도 "당·정·청 협의에 있어 사전에 토의하고 결론을 내는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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