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보궐 친청계 우세…鄭 리더십 재신임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채울 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11일 선출됐다.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벌어진 공천 수수 의혹에 따른 파장을 수습하고, 각종 입법을 관철해 이재명 정부를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해 한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통해 한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세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의원직을 겸직하는 정부 인사들도 표결에 참여하면서 뜨거운 열기가 증명됐다.
한 원내대표는 당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꼽힌다. 1967년 전북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활동을 했다. 1989년에는 민주화 시위 주도 혐의로 옥고를 경험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는 정무수석을 맡아 대야 소통 업무를 수행했다. 이 때문에 친문재인(친문)계 평가를 받던 한 원내대표는,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3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일 때는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이 기한 내 처리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4개월여 남짓의 잔여 임기만을 보장 받지만, 주어진 임무는 막중하다. 내부적으로는 당내에서 벌어진 공천 수수 의혹 후폭풍을 빠르게 잠재워야 한다. 당 신뢰도 추락과 직결될 수 있는 이번 문제를 조기에 불식하지 못할 경우, 목전으로 다가온 6·3 지방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적지 않다.
외부적으론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의 견제를 뚫고 정부를 지원할 각종 입법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연초 사법개혁 완수를 위한 각종 법안 처리를 벼르고 있었으나, 직전 원내 수장이었던 김 전 원내대표가 비위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정부가 충청권 및 호남권의 행정 통합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국민의힘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2차 종합 특검법과 통일교 특검법은 관철해야 해 고도의 대야 협상력이 요구된다.

한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가진 연설에서 당내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의식한 듯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겠다"며 "(이후) 내란 종식,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라며 "국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대야 관계에 대해선 "국정의 파트너로 (야당을)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면서도 "그러나 내란 옹호와 민생을 발목 잡는 정쟁은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선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선출됐다. 이들 중 이성윤·문정복 의원은 친정청래(친청)계로 분류된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청계 후보 2명이 당선되면서, 향후 정청래 대표 리더십은 당분간 순항할 거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정 대표가 밀어붙였다가 한 차례 무산됐던 '전 당원 1인 1표제'도 즉각 재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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