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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략한 조국, 'TK 틈새' 노리나…부산시장 거리 두는 이유는
TK서 "31년간 지역내 총생산 꼴찌" 국힘 정조준
부산시장설 일축…"봄이 돼야 결정 날 것"
'변수'로 떠오른 조국…결정 언제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오후 대구광역시 청사에 방문해 대구시 주요 현안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듣고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오후 대구광역시 청사에 방문해 대구시 주요 현안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듣고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조국혁신당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6·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을 정조준하며 지방선거 체제를 본격화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산시장 출마설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향후 조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인당 GRDP(지역 내 총생산) 지난해 전국 평균이 4948만 원이었는데 대구는 3137만 원으로 꼴였다"며 대구의 '지역 정치 카르텔'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대구에서 1만 명 안팎이 '탈(脫) 대구'를 한다. 지난해에는 20대 청년만 1만 4651명이 줄었다"며 "한 세대에 걸친 대구의 국민의힘 편애에도 불구하고 이런 지경이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호남 기반의 정당 이미지가 강한 혁신당이 세종·호남에 이은 세 번째 지역 집중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일당 독점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무투표 당선이 가장 많은 TK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삼은 것이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3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호남·PK(부산·경남)에서 선전하기 위해선 TK, 특히 대구에서의 사전 포석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차규근 대구시당위원장이 추진 중인 '대법원 대구 이전'을 위한 물밑 작업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있지만 아직 선뜻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있지만 아직 선뜻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정치권에서는 대권 주자인 조 대표의 거취에 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조 대표는 아직까지도 선뜻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사면 직후부터 '부산시장'설이 나왔고, 이후에도 의원직 복귀를 위한 재보궐선거 출마 등 다양한 곳에서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조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기초의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등 진영이 다 갖춰지고 나면 제 거취는 그 뒤에 판단하겠다"며 "봄이 돼야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출마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자체장이나 재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어떠한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여러 가지 판단과 보고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산시장 출마설에 조 대표가 선을 긋고 있는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조 대표는 6.7%로 4위를 차지했다. 단독 후보로 지자체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의원직을 상실한 지금 상황에서는 국회 입성이 더 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거취를 고심 중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타이밍을 놓치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난 9일 통화에서 "정치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조 대표는 현재 좌고우면하면서 승부수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고민이 너무 길어지면 당은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은 지금 '집에 불이 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당이 위기 상황"이라면서 "선거를 끝내고도 별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당이 해산해야 할 정도인데 시간만 끌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5.6%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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