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임기 4개월이지만 임무 '막중'
후보 모두 계파색 옅어 결선 가능성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채울 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11일) 선출된다. 당내에서 벌어진 공천 수수 의혹에 따른 파장을 수습하고, 각종 입법을 관철해 이재명 정부를 지원하는 등 막중한 임무를 떠안을 신임 원내대표에 어떤 인물이 세워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열고 4개월 여의 임기를 수행하는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임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이 각종 비위 의혹에 연루된 끝에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후보(기호순)가 도전장을 내면서 4파전으로 치러진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한 의원과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 의원은 과거 친문재인(친문)계로 분류돼 왔으나, 현재는 무계파 성향의 인물로 꼽힌다. 박 의원은 지난 8·2 전당대회 당시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을 얻었다는 세평이 돌던 박찬대 의원의 선거 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으나, 명실상부 친이재명(친명)계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시각이다. 백 의원은 후보 중 가장 계파색이 옅다는 평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보장된 임기가 짧아 '대타' 성격이 짙은 게 사실이다. 다만 주어진 임무는 막중하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당내에서 벌어진 공천 수수 의혹 후폭풍을 빠르게 잠재워야 한다. 당 신뢰도 추락과 직결될 수 있는 이번 문제를 조기에 불식하지 못할 경우, 목전으로 다가온 6·3 지방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적지 않다. 한 민주당 인사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과 청와대 간 소통을 원활하게 조율하는 것만큼 새 원내대표에게 중요한 과제가 원내 안정"이라며 "이 문제(공천 수수 의혹)를 당대표와 조율해 최대한 빨리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의 견제를 뚫고 정부를 지원할 각종 입법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연초 사법개혁 완수를 위한 각종 법안 처리를 벼르고 있었으나, 원내 수장이었던 김 전 원내대표가 비위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정부가 충청권 및 호남권의 행정 통합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국민의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2차 종합 특검법과 통일교 특검법은 관철해야 해 고도의 대야 협상력이 요구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후보들 모두 계파색이 옅고 의원들과의 관계도 무난하다는 평가여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가 나오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민주당 보궐선거관리위원회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고려해 권리당원 투표를 '선호 투표'(후보자 전원에 대한 선호 순위를 매기는 것)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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