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각 '당게 의혹' 윤리위 첫 회의...관련 언급 無

[더팩트ㅣ동대문=김시형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계엄을 극복하지 못해 이재명 정권이 폭주하고 있다"며 계엄 극복을 보수의 미래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사과 입장을 재확인한 그는 계엄 저지 결정에 대해 "되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위원회가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검은 양복에 회색 넥타이, 붉은 꽃 브로치를 착용하고 등장한 한 전 대표는 약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강연에 나섰다.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한 전 대표 측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보수들이 변화와 개혁을 위해 앞장서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제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왜 계엄을 극복해야 하느냐. 지금 우리가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정권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의미 있는 비판을 해도 국민들은 '그래도 이재명 정권은 계엄은 안 하지 않았느냐'고 말한다. 이 때문에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따지자는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계엄을 극복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 국민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계엄을 저지했고,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과연 다른 선택은 없었을지 수없이 고민했다"며 "그러나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 잘못 없는 시민들께서 계엄과 탄핵을 겪으며 상처를 입은 데 대해 당시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극우 세력을 겨냥해서는 "태극기를 들고 아스팔트에 나가 부정선거를 외치는 것이 보수 정치냐"며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이재명을 싫어하는 것이 보수 정치라면, 그것은 보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내 보수층을 향해서는 "저를 지지하지 않는 보수 분들도 계시지만, 그 마음까지 함께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강연 말미에 영화 타짜의 대사인 "'파도가 없는 인생이 어디 있느냐'는 말을 좋아한다"며 "울분과 분노는 상업적인 극단주의자들의 먹잇감이 된다. 울분 대신 끈기 있고 당당하게 뭉쳐 말하고 행동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같은 시각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회의가 열렸지만,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친한계 한 인사는 통화에서 "윤리위 진행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 강연은 1년 넘게 강조해 온 계엄에 대한 사과와 인정, 잘못을 분명히 하는 것이 진짜 보수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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