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국민의힘과 연대 이유 없어"
정치권 "1차원적, 張 한계" 지적 나와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개혁신당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쇄신안을 발표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장 대표는 7일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개혁신당과의 정치 연대를 고려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지만, 국민의힘은 정치 연대엔 선을 그으며 외연 확장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8일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가 직접 넥타이를 골랐다"며 "개혁신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외연 확장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치 연대의 제스처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과 같은 정책 연대를 통해 정책 정당으로서, 지방선거를 대비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장 대표의 넥타이 색깔을 두고 정치 연대가 아니라고 밝힌 데는 개혁신당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연대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윤어게인 세력과 아직 단절하고 있는 것이 저희가 봤을 땐 믿기지 않고, 납득가지 않는 행동을 1년 이상 해오는 국민의힘과 연대를 굳이 저희가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넥타이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통합'이나 '외연 확장'과 같은 정치적인 의도를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색상과 패턴만으로도 정치적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면서 붉은색과 푸른색, 하얀색 섞인 넥타이를 착용해 '통합' 기조를 부각하거나, 최근 중국 방문 당시 붉은색 넥타이로 외교적 메시지를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넥타이를 두고 박한 평가가 나왔다. 앞선 사례들과 비교했을 때, 장 대표의 넥타이 정치는 그 파급력도 현저히 모자라고 국민이 풍부하게 해석할 여지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넥타이 정치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징이 기호가 되고, 이미지로 발전해 하나의 메시지로 각인되는 과정이 필요한 데, 이번엔 그 연결고리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장 대표 넥타이를 두고 "중도 확장성 논란에 대한 1차원적 대응"이라며 "1.5선 야당 대표의 정치력·상상력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직접적인 메시지가 아닌 만큼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해 해석의 여지를 열어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장 대표는 지지율 회복에 대한 당내 압박이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시킬 만큼의 메시지를 내지 못했다"며 "확장성을 보여주려 했다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메시지'가 필요한데, 단순히 개혁신당과 연대를 희망한다는 수준으로 읽히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대표직 사퇴 당시 기자회견 자리에 흰색 셔츠와 검은색 정장에 '용비어천가' 문구가 새겨진 훈민정음 넥타이를 착용해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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