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혐오 정서 대처' 공감대…리창·자오러지에도 강조
"근거없는 선동 제재해야 한다는 것 명백"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3박 4일 간의 국빈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출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내 권력 서열 2·3위까지 모두 만나 한중 관계 전면복원 흐름을 다졌다. 특히 매 만남에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양국 국민 간 혐중·혐한 정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확실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7일 중국 출국 전 상하이에서 가진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근거없는 혐중·혐한 선동에 대해 직설을 쏟아냈다.
그는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오 선동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제재해야 한다는 건 명백하다"며 "쿠팡 (개인정보유출) 범죄 행위자가 중국사람이면 어쩌라는 건가. 일본사람이면 그때부터 일본사람 미워할 건가. 쿠팡에 미국 사람이 있으면 미워해야 되는데 왜 그건 안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혐중·혐한 이런 게 국민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며 "무슨 도움이 되나. 손해는 국민들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이나 문화가 좋으면 화장품도 사고 싶고, 물건도 사고 싶고, 놀러도 가고 싶고 그런건데 자꾸 싫어하니까 계속 악순환이 됐다"며 "부정선거를 중국이 (개입했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 상하게 하면 되겠나"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출장 일정 내내 '한중 관계 전면복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가까운 이웃'이라는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아울러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상대 국민에 대한 혐오 감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가 차원의 관계 복원 국면에서 근본적인 국민 감정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양국 모두에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5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수교 이후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시 주석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정상은 혐한·혐중 정서 대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고, 청년·언론·지방 학술 분야 교류 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양 국민 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 나가기로 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접견에서는 양국 정부 간 정치적 신뢰와 더불어 국민들 사이의 우호적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는 것이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민간 우호정서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교류의 양적 확대와 함께 상호 인식의 기반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를 만난 자리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역시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즉 민생에 직접 관련이 있는 경제 분야 협력"라며 "그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은 양국 국민들 간의 선린 우호 감정"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꽤 오랜 시간 근거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오해들 또는 왜곡된 몇 가지 요소들 때문에 한국 국민들의 중국 국민들에 대한 인식, 중국 국민들의 한국 국민들에 대한 인식들이 대체로 나빠지면서 여러 측면에서 한중 관계 발전을 가로막았던 것 같다"며 "지금부터는 근거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오해들을 최소화하고, 서로 협력하고 도움되는 요소들을 극대화해 서로에게 필요한 훌륭한 이웃으로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현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수 차례 중국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국민 정서를) 여러 번 강조하면서 정서적인 감정적인 소모 혹은 낭비 없이 감정적 회복을 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과 고위급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가장 큰 특징은 이 대통령이 여러 번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지치지 않고 했다는 것"이라며 "(혐중·혐한 문제뿐 아니라) 실사구시의 정신이라든가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맞붙어 사는 이웃이다'는 말도 여러 번 반복했고, 판다 얘기도 여러 번 반복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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