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톤급 의혹…'수습 지연'에 지선 출마자들 '발동동'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비위 의혹에 연루된 당 의원들에 대한 윤리감찰에 나섰으나, 정작 결과 발표는 지연되고 있다. 윤리감찰을 구실로 조속한 사태 정리에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이 지도부를 향하는 가운데, 수습이 늦어질수록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미치는 악영향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7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공천 헌금' 의혹 등 각종 비위 의혹에 연루된 김병기 의원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감찰 결과를 토대로 윤리심판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김 의원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이미 '쿠팡 오찬·고가 호텔 숙박권 찬조·보좌진 사적 업무 동원' 등 여러 개인적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김 의원은 최근엔 2020년 총선 전, 전직 동작구의원 2명에게서 수천만원을 받고 몇 달 뒤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으며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줬다. 공천 헌금 문제는 당 신뢰도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김 의원에 대한 빠르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터져 나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12일 김 의원과 탈당한 강선우 전 의원 등이 연루된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연루자들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가 결정되기까지 적잖은 절차가 필요해 '속도감 있는 조치'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에 대해 각각 지난달 25일과 30일 윤리감찰 조사에 돌입했다.

정청래 지도부에서 윤리감찰단에 사건이 넘겨진 후 조치가 지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27일 장경태 의원이 '준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장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 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수사 착수 40여 일이 경과한 지금까지 당은 감찰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장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현재 조사 중이다.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만 했다.
현재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맡겨진 의혹들은 일부만 사실로 드러나도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들이다. 더군다나 6·3 지방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민주당의 '의혹 청산'이 늦어질 경우, 지방선거에 끼칠 악영향도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빠른 수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인 박주민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김병기 의원 의혹과 관련해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는다. 당에 가장 부담이 안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탈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더팩트>와 만나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지도부 뜻은 알겠는데, 지금 윤리감찰단에 넘어가 있는 (성비위·공천 헌금) 문제들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 조사 결과 발표도 너무 늦어진다"며 "선거가 임박해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여론이 다시 한 번 출렁이면 출마자들에겐 상당한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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