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 뜻모아

[더팩트ㅣ베이징=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문화·콘텐츠 교류 확대를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90분 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 내외가 오후 4시 30분쯤 인민대회당에 도착하자 시 주석 내외가 맞이했고, 양 정상은 중국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담을 나누며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내외가 공식환영식장에 도착했을 때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천안문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이어진 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측 모두가 수용가능한 분야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아래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적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안정이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
불법조업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 어민 계도·단속 강화 등 조업 질서 개선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동일하게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불과 2개월만에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상호방문을 했다"며 "이는 양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협력의 방향을 단단히 지키며 호혜상생의 취지를 바탕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도록 추진하겠다"며 "양 국민이 실질적으로 더욱 행복해지도록 하고, 역내 및 세계평화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과학기술부터 교통, 환경·기후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및 교류·협력 확대를 비롯해 아동 정책, 야생 수산물 수출입, 수출입동식물 검역,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 대해서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또 간송미술관이 1933년 구입해 보관해온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석사자상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본에서 구입한 중국 유물로, 언젠가 고향에 보내주는 것이 좋겠다는 간송 선생의 뜻에 따라 간송미술관이 2016년부터 중국 기증을 추진해왔으나 여러 어려움으로 중단된 상황이었다. 오는 4~5월쯤 중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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