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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악재에도 국힘 지지율 '빨간불'...'장동혁표 쇄신안'이 관건
"공천뇌물 카르텔"…李 겨냥 특검 주장
힘 안 실리는 현실…PK서도 지지율 부진
자강론으론 어렵단 비판…"중요한 건 국민 공감"


거대 여당의 실책에도 국민의힘은 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가짜뉴스감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거대 여당의 실책에도 국민의힘은 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가짜뉴스감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강선우·김병기 공천 현금 의혹'이라는 초대형 악재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거대 여당의 실책이 야당의 지지세 확산으로 이어지는 '반사이익' 공식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의 목소리는 '허공 속의 메아리'에 그치는 모양새다. 결국 장동혁 대표가 예고한 쇄신안에 당 명운이 걸려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가 연일 여당을 향해 "개인의 일탈이 아닌 뿌리 깊은 공천뇌물 카르텔"이라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단순 개인 비리가 아니라 민주당의 시스템적 부패로 규정해 지지율 하락세를 끊어낼 결정적 승부수로 띄우겠다는 계산이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특별검사 도입까지 압박하며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선우 의원에게 믿을만한 뒷배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분명 김병기 의원보다 힘이 센 윗선의 누군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개인의 일탈을 넘어 당대표를 지낸 이재명 대통령과 최측근 김현지 실장 역시 이를 알고 묵인했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대와 달리 그 어떤 반사이익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게 국민의힘이 처한 현실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45.7%, 국민의힘 35.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2%p 올랐고, 국민의힘은 0.2%p 떨어지면서 양당 격차는 8.8%p에서 10.2%p로 더 크게 벌어졌다.

주목할 점은 핵심 지지층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지지율 부진이다. PK의 경우 민주당 47.8%, 국민의힘 35.1%로 격차는 12.7%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서는 텃밭 민심의 이반이 그 어느 때보다 뼈 아프다. 최근 발표된 차기 부산시장 가상 대결에서 민주당 후보군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직 박형준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까지 나온 상황이다.

12·3 비상계엄 사과 문제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 해결되지 않은 숙제들이 지지율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12·3 비상계엄 사과 문제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 해결되지 않은 숙제들이 지지율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12·3 비상계엄 사과 문제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 해결되지 않은 숙제들이 지지율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장 대표의 쇄신안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사과와 절연을 요구하는 당안팎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거부해 온 장 대표가 쇄신안을 계기로 외연 확장 요구에 응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쇄신안 형식과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장 대표가 직접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강조해 왔던 공천 혁신 방안은 담길 것이고, 정치 신인 영입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의원들뿐만 아니라 당협위원장, 전문가들 의견을 들으며 폭넓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과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표현을 한 바 있다. 이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위로 나올지 안 나올지 계속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당내 통합의 장애물로 한동훈 전 대표를 간접적으로 겨냥하며 내부 정리에 힘을 쏟는 모습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수 진영 통합을 통한 외연 확장을 꾀해야 할 시점에 당의 에너지를 소모적인 싸움에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의 중도 확장을 이끌어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들과도 쇄신의 방향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자강론을 고집할 경우 여론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쇄신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천 룰"이라며 "기존처럼 5대5 방식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과의 대립각을 시작으로 균열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지방선거에서 서울이랑 부산이 위험한 상황에서 해결책은 장 대표의 입이라고 규정하고 계속해서 모든 화살을 돌리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응답률은 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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