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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 띄운 보수 연대론…국힘은 '여지' 개혁신당은 '선 긋기'
통일교 특검 협력에 보수 연대론 솔솔
자강 앞세운 국힘, 연대 가능성은 열어둬
개혁신당 "연대 의사 전혀 없다"


통일교 특검을 고리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며 보수 진영 연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새롬 기자
통일교 특검을 고리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며 보수 진영 연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통일교 특검을 고리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며 보수 진영 연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연대론이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여론 지형이 자리하고 있다. 29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45.8%, 국민의힘 34.6%,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더라도 민주당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안정적인 대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쇄신 또는 개혁신당 연대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혁신과 변화를 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을 완전히 닫지 않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론을 놓고 "당내 혁신과 변화, 자강을 논의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도 "개혁신당과 연대를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대해 사실상 문을 완전히 닫은 모습이다. 국민의힘과 일찌감치 지방선거에서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 이준석 대표는 당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정도의 일부 인사들과 일부 언론의 바람"이라며 "실제로 그런 어떤 형태의 연대나 같이 앉는 자리도 마련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답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보수 연대론이 제기되는 배경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꼽기도 했다. 사진은 23일 국회에서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는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과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남윤호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보수 연대론이 제기되는 배경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꼽기도 했다. 사진은 23일 국회에서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는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과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남윤호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보수 연대론이 제기되는 배경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꼽기도 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보수 연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 진영의 꽤 많은 리더들이 장 대표 하나로는 지방선거를 못 치른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자꾸 연대론이 나오는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실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연대할 의사가 전혀 없고, 당이 다르면 각자 열심히 하는 거지 전제조건이라는 게 어디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보수 연대론은 보수 진영 내부의 위기 인식과 불만이 투영된 담론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쇄신과 지지율 회복이라는 과제를, 개혁신당은 독자 생존 전략이라는 목표를 각각 안고 있어, 적어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양당 간 연대가 가시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이 반복되면서,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이순신이 이끄는 선거라면 3척이라도 이길 수 있지만 원균이 이끄는 선거라면 107척이어도 전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대선에서도 계속 단일화 얘기를 했지만 결국 끝까지 독자 생존을 해 대선을 치렀다"며 "이번 지선 역시 합당이나 연대 이야기가 나와도 끝까지 자강론으로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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