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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새해 1호 법안은 2차특검…김병기 사태 심각하게 본다"
당정 갈등설 반박…"엇박자는 언론이 써"
"최고위원 보궐 직후 '1인 1표제' 재추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후속의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내사령탑인 김병기 원내대표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엄중한 시각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정 간 갈등설을 반박했다. 아울러 제동이 걸린 '1인 1표제' 재추진도 공언했다.

정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지 147일 만이다. 그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새해 첫 1호 법안은 2차 종합 추가 특검이 돼야 하고, 동시에 통일교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특검을 임명해 3대 특검의 종료 이후 미진한 수사나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윤석열·김건희의 범죄행위 수사 소명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와 김건희 씨의 국정농단 행위,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선거 개입 의혹 등 14개의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 '2차 종합특검법'을 발의했다.

정 대표는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만 모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모든 의혹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종합 특검으로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해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 김건희·윤석열의 국정농단 등을 포함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전말과 윤석열 정권의 모든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2차 종합특검과 동시에 국민의힘 '쪼개기 정치 후원금 수수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통일교 특검도 추진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해당 의혹은 통일교가 2022년 3월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14명에게 정치후원금을 전달하며 교단의 민원을 청탁했다는 의혹이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도 통일교와 접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여야는 특검 추천권의 주체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일부 인사가 통일교 게이트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며 여당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정 대표는 "중립적이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제3자 기관에서 추천하도록 하겠다"라면서 "개인 차원과 당 조직과 연루돼 있다는 건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나 민변 등에 추천권을 맡기는 걸 검토하는 민주당은 이날 중 '통일교 특검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하다"라면서 "저는 이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통화에서 며칠 뒤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마 본인도 고심이 클 것이다. 그때까지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160만원 숙박권 수수 의혹'과 '공항 의전 의혹' '병원 진료 특혜 의혹' 등에 이어 제보자로 추정되는 전직 보좌진과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김 원내대표 측은 '숙박권' 논란에 대해 "올해 현재 판매가는 조식 2인 포함 1일 30만 원대 초중반"라면서 숙박 비용은 반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공항 의전 등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고 병원 진료 특혜 의혹도 예약을 부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정 대표는 개혁 입법 과정에서의 당정 갈등설을 일축했다. 그는 "엇박자라는 단어는 언론이 쓴 것 아닌가"라면서 "(당정 간) 엇자를 낸 적도 없고 자기 정치와 거리가 멀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취임한 이래 굵직한 법안들을 처리할 때 당정 조율 없이 저 혼자 독단적으로 한 적이 없다"라면서 "(당정은) 긴밀하게 협의하고 조율해 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도 "국민주권시대의 이재명 정부와 당원주권시대의 더불어민주당은 한 몸 공동체"라고 했다. 특히 성공적 한미 관세협상, 종합주가지수 4000, 사상 최대 수출 등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A·B·C·D·E·F(인공지능, 바이오, 문화, 방위산업, 에너지, 제조업)의 경제성장 전략도 민주당이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전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국민주권시대에 맞춰 당원이 당의 주인인 진짜 당원주권정당을 만들겠다고 표명했다"라며 "권리당원 1인1표제를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내년 1월 11일) 직후 재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인 1표가 아닌 건 헌법에 부합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득권 타파와 계파 청산의 차원에서 1인 1표제의 깃발을 오래전부터 들었다"라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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