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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관학교, 경쟁률 하락·자퇴생 급증…"근본적 해법 필요"
육사 자퇴 인원 11명→77명 급증

각 군 사관학교에서 정식 임관을 앞두고 자퇴하는 생도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남용희 기자
각 군 사관학교에서 정식 임관을 앞두고 자퇴하는 생도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최근 5년간 각 군 사관학교 전반에서 생도 모집 경쟁률이 하락하고 자발적 퇴교 인원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사관학교 임관 기수별 모집 경쟁률 및 임관 현황'에 따르면 주요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최근 몇 년간 뚜렷한 감소세 또는 정체 양상을 보였다.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임관한 77기부터 80기까지는 모집 당시 경쟁률이 30~40대 1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임관한 81기의 경쟁률은 26.2대 1로 크게 낮아졌다.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공군사관학교는 지난해 임관한 72기의 경쟁률이 48.7대 1이었으나 올해 73기는 22.9대 1에 그치며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육군3사관학교 역시 그간 4~6대 1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는 3.6대 1로 하락했다. 현재 진행 중인 내년 초 입학 예정 63기 모집 전형의 경쟁률은 약 1.3대 1로 개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 의원은 "모집 경쟁률 하락 현상은 사관학교가 더 이상 최상위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진로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도 탈락 인원도 크게 늘었다.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2021년 임관한 77기에서는 자퇴 생도가 1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임관한 81기에서는 77명이 학교를 떠났다. 이에 따라 임관 인원도 2021년 266명에서 올해 225명으로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 의원은 "사관학교 경쟁률 하락과 생도 자발적 퇴교 증가는 단순한 교육기관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장교단의 질적·양적 붕괴와 전투력 발휘 약화 등으로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안보 사안"이라며 "국방부는 사관학교에 입학한 생도들이 왜 중도에 떠나는지 직업적 측면에서 장교의 미래와 비전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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