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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양향자-김민수 공개 설전…"보편 정서 어필해야" "당대표 흔들기"
"계엄 정당론 도움 안 돼" 주장하자
"공격 집중 않고 당내 공격 하나" 반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정체된 당 지지율을 근거로 "강성 지지층도 좋지만 합리적인 지지층, 특정 주장이 아닌 보편적인 정서를 어필할 수 있는 정책과 메시지, 행보,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민수 최고위원이 "왜 우리 당에서까지 우리 손으로 뽑은 당대표를 흔들려고 하느냐"고 반박하며 공개 설전을 벌였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을 언급하며 "결과가 좀 많이 아프다. 11월과 12월 최근 3번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평균 21%다. 더불어민주당은 평균 41.6%로, 우리가 약 2배 낮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도부가 출범한 8월과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라며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숫자는 보수진영 안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이다. 세 조사에서 본인의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사람 중 51.4%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다. 과반이 안 되는 49.6%만이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양 최고위원은 중도층의 이탈 경향도 꼬집었다. 그는 "중도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율도 우리보다 3배 내지 4배 높다"라며 "여론조사 전문가나 사회과학자 가운데 현재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현재 국민의힘은 상대보다 지지율, 결집도, 중도 확장성, 그 총합인 선거 경쟁력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경선 당심 반영률을 높여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본선 경쟁력에 도움이 되겠나. 당내 갈등을 일으키는 이슈가 결집에 도움이 되겠나. 중도층이 공감하지 않는 계엄 정당론이나 부정선거론, 과연 도움이 되겠나"라며 "과학적으로 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기에 동의부터 해야 반성도 있고 혁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표현되는 건 한국갤럽과 NBS 여론조사의 '면접자' 설문방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면접자 설문방식은 수많은 연구 영역에서 '내향적 응답효과'가 발생한다고 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 보수 쪽에 전혀 편향되지 않은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37.4%, 조원씨앤아이는 39.1%, 한국평판연구소는 43%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통일교 문제, 대장동 항소포기, 양평공무원 자살사건, 관세, 부동산, 환율, 김현지, 캄보디아 무비자 입국까지 너무 많은 문제가 있는데 왜 이런 문제에 공격을 집중하지 않고 당내에 공격을 향하나"라며 "진짜 지방선거를 이기고 싶다면,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면, 어떤 기준을 들고 우리가 방향성을 정해야 할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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