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통일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 "선거 때 응원한다며 책 한 권을 들고 와 함께 사진을 찍자는데 이를 마다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제 지역구(부산 북구)에서 79살까지는 형님·누님, 80살부터는 큰형님·큰누님이라고 부른다"며 "선거 때가 아니더라도 동네 형님·누님들이 행사에 와 축사라도 해달라고 하면, 다 갈 수는 없어도 가끔 얼굴을 뵙고 인사도 드리고 축사도 한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북구의 형님·누님들이 교회를 다니든, 성당을 다니든, 절을 다니든 제게는 소중한 형님이자 누님이고 너무나 소중한 이웃"이라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단연코,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장관이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3월 23일 통일교 계열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관계자들과 함께 한 총재의 자서전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를 들고 기념 촬영한 사진이 보도됐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9월 통일교 부산 행사에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는 보도를 놓고도 "제 고향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2018년 5월 27일 통일교 행사 참석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역구 성당 60주년 미사와 기념식에 참석했다"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김건희 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 등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여야 정치인 5명에게도 지원했다며 실명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전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전 장관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2018년에서 2021년 사이 현금 수천만 원과 2점의 명품 시계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 전 장관의 자택과 의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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