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누구에게 물었는지 구분 못 해"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별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하면서 한 발언들이 연일 논란이 되자 "일하는 기분을 내기 위한 쇼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기본부터 다시 챙겨보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소통 이벤트 하겠다 하지 말고 현안부터 정확히 파악해 책임 있는 국정을 지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통해 정책 점검이 아닌 전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에게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나가'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다고 봤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외화 밀반출 문제를 따져 물었는데, 이 문제는 세관 사항"이라며 "무엇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모욕주는 모습은 대통령의 품격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교육부 업무보고에서의 이 대통령 '환빠 발언'에 대해서도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매우 불쾌한 사례"라며 "역사학계에서 이미 위작으로 분류된 책을 근거로 해 국정 운영 방향인 양 제시하고, 이를 동북아역사재단같은 국가 전문연구기관에 강요한다는 건 국가의 역사 인식과 토대를 근본부터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중 종합편성채널에 대해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이 드는 경우가 꽤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직접적으로 폄훼하며 '행정조치까지 가능하지 않냐'고 한 말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 '입틀막'을 지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판적인 여론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가능하게 하는 언론재갈법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대통령이 선창하면 여당이 합창하는 모습은 '부창부수'가 아니라 '통창여수'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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