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실시간 생중계로 부처별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데 대해 "윤석열식 밀실 국정에서 단호히 벗어나 국정 전 과정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분명한 결단과 의지"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은 확실히 다르다. 왜 국민주권정부인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업무보고 방식과 내용 모두 이전과 달랐다. 대통령이 직접 묻고 부처와 공공기관이 즉각 답하는 방식"이라며 "그 과정 자체가 책임행정의 출발선이었다. 추상적 말잔치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성과를 분명히 요구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공공기관 업무보고는 개혁 필요성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알박기와 낙하산으로 얼룩진 일부 공공기관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통령의 공개질타는 더 이상 무능과 안일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경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께 보고된 개혁과 대통령의 지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19부·5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22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의 보고가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으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참 말이 길다.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고 공개 질타해 정치권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이 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2023년 6월 임명된 기관장이다. 관련해 이 사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는 점"이라며 이 대통령의 업무 파악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