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절로 사죄의 마음 표해"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중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의미의 큰절을 올렸다.
전날 오후부터 하급심 판결문 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가운데 송 의원은 곽규택·김재섭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주자로, 이날 오전 0시 32분쯤 단상에 올라 10시간 11분간 발언한 뒤 오전 10시 43분쯤 내려왔다.
그는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인요한 의원을 언급하며 "22대 국민의힘 전원 사퇴라는 국민적 요구에 가장 겸손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탓하며 대한민국에서 있어선 안 되는 비상계엄이 초래됐다"며 "사과드린다.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 의원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큰 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며 단상 뒤에서 한 차례 큰절했다.
앞서 인 의원은 지난 10일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돌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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