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당내 일부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관련 상황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통일교로부터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 2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엄중 수사를 지시한 만큼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윤리감찰단의 진상조사 등 자체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특검이 사건을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었다.
통일교 '2인자'로 불리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전·현직 의원 2명에게 각각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장관은 이날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혀 사실무근이며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언코 없었다"며 "허위 사실에 근거한 의혹이지만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히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통일교 접촉 의혹이 불거진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입장을 내고 "2021년 야인 시절 윤 전 본부장을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 없다. 근거 없는 낭설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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