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오후 한국 방산기업이 페루에 K2전차와 장갑차를 공급하는 총괄합의서(Framework Agreement)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국군 K2 전차가 행진하고 있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오후 한국 방산기업이 페루에 K2전차와 장갑차를 공급하는 총괄합의서(Framework Agreement)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총괄합의서는 페루 육군이 우리 방산업체 및 페루 국영방산기업과 협업해 K2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를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내년까지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이정표가 세워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특히 이번 지상 장비 수출 규모는 중남미 지역 방산 수출 중 최대규모다. 이행계약까지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K2 전차가 유럽을 넘어 중남미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가 된다.

페루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총괄합의서 서명식에는 한국 정부 대표로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정부는 향후 이행계약 체결까지 긴밀하게 협의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페루와의 지상 장비 총괄합의서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 국방·방산 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페루가 전력 보강과 함께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한 만큼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산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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