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 강화 의제를 집중 점검했다.
우 의장은 21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회동하고 교역·투자, 인프라, 과학기술, 인적 교류에 이르기까지 양국 경제관계를 의논했다.
우 의장은 한국 새 정부가 럼 서기장을 첫 국빈으로 초청한 점을 언급하며 "양국이 이미 전략적 협력 수준을 넘어 긴밀한 경제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2027년 푸꾸옥 APEC 준비 과정에서 한국의 운영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베트남의 2045년 선진국 전략 속에서 1만여 국내 기업이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하이테크법 개정과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에 따른 부담 완화를 요청했다. 아울러 원전·고속철·신도시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납기 신뢰성을 언급하며 "구체적 수주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산·연구개발 분야 교류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럼 서기장은 정부·의회 간 교류 확대와 안보 협력 강화에 공감하며 "한국 기업의 우려를 우선 검토하고 체류 절차 완화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관련 메시지를 북한에 성실히 전달하며 대화 촉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같은 날 르엉 끄엉 주석과도 면담했다. 그는 경주 APEC 참석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 기업과의 정례적 소통 창구 마련"을 요청했다. 끄엉 주석은 "기업 활동 관련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며 방산·범죄예방 협력, 한반도 중재 역할에도 뜻을 밝혔다.
우 의장은 이어 하노이 하이테크단지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아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VKIST 방문을 통해 과학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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