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제품·기술 경쟁력 확보"

[더팩트ㅣ중구=정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한미 무역협상을 담당했던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미국이 다자무역 체제에서 이탈해 양자무역 합의를 시작했다"며 "불확실한 전환기에서 질서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외교포럼’ 제2세션에서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불균형한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고 있다"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만 해도 통상 당국의 주 중점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무역 적자를 일으키는 모든 국가가 타겟"이라고 우려했다.
유 전 본부장은 미국의 또 다른 통상정책에 대해 제조 전략 산업의 내재화와 공급망 재편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부분은) 한국의 공급망과 기술 정책에 다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유 전 본부장은 "지금까지 (한국이) FTA로 0% 관세에 익숙해졌는데 어느새 우리에게 부과된 관세가 15% 이상으로 확정됐다"며 "예일대 연구소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2.4%였던 세계 관세율이 현재 11월 기점 17.9%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미 경제협력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기업이 고관세 시대를 견딜 수 있는 제품·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무역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만들기 위해서는 협상 당국이 풀어나가야 될 숙제"라며 "대미 의원 외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와 공급망을 계속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정부 당국이 협상하지만 의원 외교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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