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정소영 기자] 외교부는 13일 사도광산 추도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일 별도로 개최되는 데 대해 "추도식이 그 취지와 성격에 합당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일본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추도식을 우리 정부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서 올해는 만족스러운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1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도식에는 이혁 주일본대사를 정부 대표로 유가족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 이후에는 한국인 노동자 관련 주요 장소들을 방문, 사도광산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희생을 추모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유가족의 사도광산 추도식 참석과 관련해 "정부 예산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반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매년 7~8월 추도식을 개최하는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측 추도사에 '강제성'을 인정하는 표현이 제외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정부는 불참을 결정했다. 올해에도 일본 추도사에 강제성이 제외될 것으로 관측돼 정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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