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결적 상황 판단 바꾸려면 상당한 시간…앞으로도 노력 계속"
[더팩트ㅣ경주=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대북 관계에 대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를 만드는게 가장 확고한 평화"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의장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북 관계와 관련한 질문에 " 대량파괴와 살상 후 이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평화와 안정은 강력한 억지력도 전제로써 필요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대화와 타협, 공존 공영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억지력과 대화, 타협, 설득, 그리고 공존과 번영의 희망 이런 게 있어야 평화가,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를 의심하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사고, 대결적 상황 판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떻게 갑자기 한꺼번에 바뀌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이러면 끝이다, 안된다' 생각하지 않고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 생각한다"며 "과거보다는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는 여전히 휴전 중이고, 휴전협정의 당사자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이었다"며 "남북 대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그런 뚜렷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이 대화해 관계를 개선하면 남북 관계도 개선할 길이 열린다"며 "남북 간 직접 대화 노력도 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대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로서 역할을 잘 하도록 하는게 대한민국 안보를,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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