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대응팀 일부 인원 현지 잔류, 교민간담회 진행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송환된 가운데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한국인 대상 스캠(사기) 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에 파견된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이번 방문으로 캄보디아 정부의 단속 노력과 우리나라와의 긴밀한 협력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2차관은 "캄보디아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캄보디아 총리와 부총리를 포함한 정부 고위층과 접촉해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그 결과로 양국이 참여하는 합동대응TF를 구성 및 제도화해서 앞으로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2차관은 "특히 캄보디아 내무부 장관이 전국 관서에 지시해서 대대적 단속을 시작하게 됐다"며 "우리 국민을 발견하는 즉시 한국에 연락을 취하게 되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합동대응팀 일부 인원은 현지에 남아 상황을 점검한다. 김 2차관은 "이날 입국하지 않은 인원은 현지에서 추가로 현장을 방문하고 교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및 로맨스 스캠에 가담했던 한국인 64명이 탄 전세기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들 중 59명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의 범죄 단지 단속 등을 통해 검거됐고, 5명은 신고를 통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범죄자 송환 작전은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송환된 이들은 귀국 직후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으며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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