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선행 후 남북관계 공간 파야"

[더팩트ㅣ김정수·정소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5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며 회담 장소로 판문점 북측 판문각을 꼽았다.
정 장관은 이날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미국과 북한은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공개된 정보와 자료, 우리가 포착한 징후들로 분석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의 성정상 APEC 참석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도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 40% 분량을 대미·대남 메시지에 썼다"며 "비핵화에 대한 집착을 털어버린다면 평화 공존에 대해서는 만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중국 전승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뒷배경으로 정리정돈을 끝냈다"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그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 북한이 메시지를 관리한다"며 "여러 징후로 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열쇠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하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장소로 '판문점 북측 판문각'을 꼽았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회담이 북쪽에서 이뤄진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이 남쪽을 상대하지 않겠다고 했고, 북미 정상회담이 선행돼 공간을 만들어 남북 관계를 파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낸 배경에 대해선 "김 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식에서 10년 내에 인민 생활 향상을 개변하겠다고 말했다"며 "미국을 상대해 제재를 풀고 바깥세상에 동참할 때 가능한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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