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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다시 뭉친 노사정…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 출범
우원식 "국회, 책임 있게 뒷받침 할 것"
노사정, 대추나무 심으며 협력 다짐


노동계와 경제단체, 국회가 함께하는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우원식(왼쪽 세 번째) 국회의장을 비롯한 노사 5단체 대표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 공동선언식에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노동계와 경제단체, 국회가 함께하는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우원식(왼쪽 세 번째) 국회의장을 비롯한 노사 5단체 대표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 공동선언식에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노동계와 경제단체, 국회가 함께하는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5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사회적 대화 공동 선언식'에서 "오랜 논의와 준비 끝에 국회와 노동·경제 5단체가 뜻을 합쳐서 국민 여러분께 국회 사회적 대화의 출발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사회적으로는 국회와 경제·노동계가 의기투합해서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그리고 도전을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하는 틀을 만들었다"며 "국회 사회적 대화, 제도화, 입법을 비롯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일시적으로 하는 대화가 아니라 국회의 기능을 하나 더 붙이고 '사회적 대화의 역할을 한다'는 국회 제도 개혁까지 나아가야 한다"며 "국회가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는 우 의장이 지난해 8월 제안한 협의체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3단체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이 참여한다.

공동 선언식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각 정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언식에 앞서 사랑재 앞마당에서 번영과 번성을 상징하는 대추나무를 함께 심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경제단체는 사회적 대화를 통한 혁신과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혁신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거둬내고 AI(인공지능) 전환 속도를 높여야 경제력이 커진다"며 "밥솥을 깨지 않고 밥을 더 많이 지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의무다. 한솥밥을 먹는 식구들이 사회적 대화를 잘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에서도 기구 출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명 위원장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상생과 협력으로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대화 결과가 정권에 따라 무용지물 되는 과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이번 기구를 통해 비정규직, 플랫폼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 확실히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들도 선언식 축사를 통해 사회적 대화의 제도화에 힘을 실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26년 만에 노동자·기업·정부가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협의해 만들어가는 상생협력을 다시 시작한다"며 "노동자는 안정된 일자리를 요구하고,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 개발이 필요하다. 정부는 실질적이고 신속한 정책을 제공해야 한다. 오늘 협력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회적 대화에 더해 정치적 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회적 대화만 하지 마시고, 정치적 대화도 좀 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다수당이 소수당을 일방적으로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고, 그냥 말살해야 한다. 공공연히 해산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이런 상황에서 대화를 해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을 많이 본다"고 지적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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