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피해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에 총력을 기울여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흉악 범죄에 대한 총력 대응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위험에 처한 뒤에야 움직이는 늑장 대응은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은 사건이 공론화된 뒤에야 외교부에 대응을 지시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그동안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강력 범죄가 반복됐지만, 정부는 이 문제를 외교적 확인에서 해결하고 있다"라며 "그사이에 많은 국민은 목숨을 잃고, 폭력과 공포 속에 절규하고 있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다"라며 "정부는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도 형식적인 대응보다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구출 및 보호 작전이 절실하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2024년 태국 파타야 한국인 살인사건 당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공조해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했다"라면서 "이재명 정권 역시 국가적 총력 대응체계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 외교 채널에만 의존하지 말고, 경찰 인력을 급파하고, 인터폴 및 현지 사법당국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움직이지 않는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이재명 정권은 지금이라도 국가의 책무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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