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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의문' 장외투쟁 접고…국민의힘이 꺼낼 다음 카드는
'李 재판 재개' 주장…"대한민국 바로 세워야"
당분간 장내투쟁 집중 가능성
장외투쟁 한계 뚜렷…'정책 정당' 부각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의 한계를 뒤로 한 채 당분간 장내투쟁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의 한계를 뒤로 한 채 당분간 장내투쟁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의 한계를 뒤로 한 채 당분간 장내투쟁에 집중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직전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보단 민생 이슈를 선점해 정책 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이슈를 부각했다. 21일 대구, 28일 서울 차례대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 이후 국회로 돌아와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를 고리로 다시 한번 대여투쟁에 불을 지폈다. 의원총회는 통상 지도부의 모두 발언 이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되지만 이날엔 발제자로 나선 다른 의원들의 발언까지 모두 공개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멈춰버린 이 대통령과 관련된 5개 형사재판을 두고 "우리가 지금부터 할 일은 '검찰은 즉시 변론을 재개하라 또는 결정에 대해 이의 신청하라', '법원은 즉시 변론을 재개하라'고 집요하게 주장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제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피고인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이 재개돼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대법원장을 축출하겠다는 것은 이 대통령 유죄 판결에 대한 명백한 정치 보복이고, 나아가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영구히 중단시키기 위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은 당분간 장외투쟁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국격 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등 특별위원회 활동이나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정책과 메시지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며 "어차피 이제 국정감사 기간이 다가와서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철저한 국감 준비를 통해 상임위별로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장외투쟁을 통해 지지층 결집은 이뤘을지 몰라도 중도층 민심을 얻는 데는 어렵다는 한계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힘 주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 가 열리고 있는 모습. /뉴시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장외투쟁을 통해 지지층 결집은 이뤘을지 몰라도 중도층 민심을 얻는 데는 어렵다는 한계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힘 주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 가 열리고 있는 모습. /뉴시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장외투쟁을 통해 지지층 결집은 이뤘을지 몰라도 중도층 민심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당내외 평가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우선 당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집회 참석 인원을 약 15만명으로 봤지만 경찰 비공식 추산은 1만명으로 흥행에 사실상 실패했다. 또 대구·서울 집회 모두 107명 의원 중 70여명이 참석하는 데 그치면서 완벽한 단일대오는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비쟁점 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도 검토 중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비쟁점 법안이 80여개 된다고 한다"라며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에 대해 필리버스터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와서 지도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여당의 실책을 부각함과 동시에 민생과 정책 이슈를 띄우면서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인천관광공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항 내항 재개발 △경인전철 지하화 △제3연륙교(인천 영종도-청라국제도시 연결) 사업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 방문해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를 갖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전면 시행과 배당소득 세율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30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대응 긴급 간담회', '이재명 정부의 재정폭주 재정중독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 토론회'와 최전방 군사대비태세 점검 및 장병 간담회 등도 이같은 구상의 일환으로 보인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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