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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간사 자격 있는 분 추천해 오라"…법사위 또 아수라장
국감계획서 공유 여부 두고 언쟁
秋, 장내 소란 심해지자 결국 정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발언 신청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발언 신청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여야 의원들의 충돌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아수라장이 됐다. 여야 간 언쟁 끝에 회의는 중단됐다.

추미애 위원장은 24일 오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올해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한 뒤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 19일간 법무부 등 79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되 10월 30일에는 전체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감사를 실시하겠다"라며 "기간별 감사 일시와 장소 등 세부 일정은 배부해 드린 계획서를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 내정자인 나경원 의원은 발언권을 얻은 뒤 "오늘 국감계획서를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받았다"라며 "국감 계획에 관해 여야가 먼저 협의하고 합의해야 하는데, 법사위가 정상화되지 못해 이러한 것도 전혀 없이 이렇게 제출되는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지적했다.

추 위원장은 "확인한 결과, 법사위 행정실은 19일 오후 5시 25분 전체 위원들에게 국정감사 일정을 송부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염치가 있으면 야당에 법사위를 물려줘라'는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나 의원님은 법사위원 자격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많은 의견이 제게 쏟아지고 있다"라면서 "내란 극복을 위한 긴급한 사법 체계 작동을 멈추기 위해서 선동과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분이 법사위에 오셨기 때문에 국민이 우려하고 있는 거다. 법을 우롱하시면 안 된다"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여당 의원들은 추 위원장을 엄호하면서 회의장은 난장판이 됐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일정표 받아놓고 왜 거짓말하나"라며 목소리를 질렀다. 추 위원장은 "이해충돌은 나 의원이 스스로 자인하고 있지 않나. 이해충돌이 있으면 이 법사위원의 자격 자체가 없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이 수사당국이 과거 관저에 머물렀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을 방해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에 와 있는 자격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단순히 간사를 누구로 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재 정권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과 단절하지 않고, 내란이 맞다고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당한 대화의 상대로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재를 청산하려는 국회의 노력이 어떻게 독재가 될 수 있나"라고 되물으면서 "국민의힘이 '여당의 독재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기가 막힌다"라고 질타했다.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을 향해 "당에 가서 상의해 간사 자격 있는 분으로 추천해 오라"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언쟁이 최고조에 달했다. "조용히 해달라"는 추 위원장의 중재도 소용없었다. 결국 추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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