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재명, 여의도 정청래, 충정로 김어준…3통 시대"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헌법 제1조 1항에 규정된 민주 공화국을 '민주당 공화국'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회복이 아닌 파괴의 100일"이라고 혹평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 기자회견 종료 직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은) 100일이 지난 지금 삼권분립이 아니라 3통 분립의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간에는 용산 이재명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보이는 한 명의 대통령과 보이지 않는 두 명의 대통령, 총 세 명의 대통령에 의해 권력이 나누어지는 3통 분립의 시대"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두고 '숟가락 대통령'이란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직접 대통령이 나설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뒤늦게 나타나 숟가락만 얹는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정부 부처에 담당 공무원이 충분히 해결할 문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모든 것을 해결한 것처럼 숟가락 얹기에 바쁘다"며 "취임 100일이 지나도 아무것도 한 것이 없지만 무엇이 있는 것처럼 밥상을 차려놓고 숟가락 얹게 바쁘다"고 했다.
국가 부채에 안일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국가 부채 1000조원 시대를 문재인 정부가 열었듯이 국가 나라 빚 2000조원을 열려고 하고 있다"며 "국가 부채를 별 것 아니다 아이갸하고 있다. 하루 먹고 살다 죽을 것처럼 나라를 운영했는데, '하루 살이'를 경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 얼마든지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경제·외교 등 각종 현안에 부실한 정부 대응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코스피 5000은 어디로 갔는지, 지금 기업들은 대한민국을 떠나려 하고, 대한민국에서 질식할 것 같다고 아우성치고 있는데 대통령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은 묻는다"면서 "조지아주 사태마저도 뭔가 제대로 해낸 것처럼 입장 내놨지만 결국 10일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는 늘 이런 식"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도 이런저런 질문에 종합적·전반적·합리적·체계적으로 '그래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대답도 국민들은 듣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는 "100일 기자회견을 듣고 국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히라고 다시 묻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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