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7일 당내 성비위 논란에 사과하고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사무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면서 "당의 운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고,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먼저 강미정 씨 성비위 사건을 비롯해 당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저 또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으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의 자강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사 과정과 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한 것이 아니다"며 "성 비위 사건에 로펌 선정 및 괴롭힘 사건의 외부 노무법인의 재조사,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위원회 구성 등 피해자들의 요청 수용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헌․당규 절차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며 "그럼에도 피해자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하면 그 또한 제 잘못이다. 당이 부족하고 서툴렀던 것이 은폐와 회피가 아님을 꼭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강미정 전 혁신당 대변인은 지난해 12월12일 당 관계자들과 노래방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지만 그간 당이 피해자들을 외면했다며 탈당했다. 강 전 대변인은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마주했다"며 "하지만 사건이 접수된 지 다섯 달이 돼가는 지금도 당의 피해자 지원 대책은 어떤 것도 마련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신당은 지난 4월 접수된 2건의 성비위 사건을 처리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A 씨와 B 씨에 대해 각각 제명과 당원 자격정지 1년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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