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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中 전승절 참석 '대서특필'…6년만 북중회담 주목
주민들 보는 노동신문에 대대적 선전
시진핑·푸틴과 나란히…'북중러' 강조
6년만 북중회담, 경제 협력 논의되나


북한이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 하루 만에 관련 소식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김장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된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AP. 뉴시스
북한이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 하루 만에 관련 소식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김장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된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이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 소식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김 위원장의 열병식 참석 하루 만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 주석 바로 옆에 선 장면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한 사진도 실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된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전날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총 6개면 중 1~3면을 채울 정도로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게재된 사진만 46장인 '대서특필'이었다.

신문은 1면 우측에 김 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서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선 사진을 실었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각각 바로 옆에 섰다. 사진 바로 밑에는 열병식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의 모습도 덧붙였다. 북중러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가 성황리에 열렸다는 점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면 하단에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반갑게 두 손을 마주 잡고 활짝 웃는 모습이 실렸다. 또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담았다. 김 위원장이 '혈맹' 중국으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린 셈이다. 2면은 사진으로만 채워졌는데 김 위원장이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는 장면 등이 담겼다.

3면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 소식과 관련 사진이 게재됐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의전 차량인 리무진 아우르스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과 회담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부터 회담을 마치고 포옹하는 순간까지 포함됐다. 신문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양국 사이의 "전망적인 협조 계획들에 대해 상세히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북러 양국이 쿠르스크 지역 재건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을 암시할 만한 김 위원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날 푸틴 대통령과 중국 전승절 리셉션 이후 의전 차량인 리무진 아우르스를 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조선중앙TV 갈무리
노동신문은 이날 북러 양국이 쿠르스크 지역 재건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을 암시할 만한 김 위원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날 푸틴 대통령과 중국 전승절 리셉션 이후 의전 차량인 리무진 아우르스를 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조선중앙TV 갈무리

특히 신문은 김 위원장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로씨야(러시아) 정부와 군대,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그것을 형제적 의무로 간주하고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의 이행에 변함없이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이 해방을 도왔다'는 쿠르스크 지역 재건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을 3차 파병할 계획이자, 전투 공병 1000명이 러시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전승절을 계기로 북러 정상회담을 1년 3개월 만에 개최한 데 이어, 6년 만의 북중 정상회담까지 열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019년 6월 시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김 위원장의 수행 인원의 면면을 고려해 보면 중국과 경제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경제통'으로 일컬어지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장과 김덕훈 당 경제부장(전 내각총리)을 비롯해 김용수 당 재정경리부장이 포함됐다.

아울러 외교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상과 '중국통'으로 불리는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동행했다. 이 외에도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재룡 당 규율조사부장, 김병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함께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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