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되새겨야"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8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사에서 "막다른 길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남북관계, 한일관계의 새 지평을 열었던 대통령님의 지혜와 용기, 인내를 기억하며 따르겠다"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역경 속에서도 국민을 믿고 역사의 발전을 낙관했던 대통령님의 강인한 정신을 이어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 "현실의 벽이 아무리 높더라도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길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을 때도 우리는 이미 길 위에 있다. 대통령께서 온 힘을 다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서 낸 그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에 북이 호응하지 않더라도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라며 "햇볕정책이 안팎의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며 마침내 분단 55년의 벽을 넘어섰듯이 대화와 협력의 일관성이 한반도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의 틀을 재정립할 기회라고 역설했다. 우 의장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토대로 양국의 포괄적 협력방안에 합의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일관계를 갈등과 대립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으로 전환시켰다"라고 했다.
이어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지금, 용기 있는 결단과 원칙 있는 협력을 보여준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라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일본 정치인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DJ의 '국민의 정부'가 국민과 함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민주주의가 역행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기틀을 단단히 세우고,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정치로 민주주의를 증명해 나가겠다"라며 "그것이 대통령님의 뜻을 온전히 이어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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