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를 경축식 병풍으로 세우겠다는 뜻"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에 '국민 임명식'을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팬콘서트에 혈세를 쓰지 마라"고 했다. 행사 자체를 취소하라는 취지의 요구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 임명식을 광복 80주년에 한다는 것은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를 이 대통령 경축식의 병풍으로 세우겠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재명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라면서 "6.3 대선 이후 취임식도 열었고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도 했는데 또 무슨 임명식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행사가 이 대통령의 팬콘서트 이상의 의미가 있나"라면서 "전두환 신군부의 '국풍81'을 2025년에 재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국풍81은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신군부가 1981년 광주민주화 운동 1주기를 맞아 민심 수습 차원에서 대규모로 진행했던 관제문화행사다.
안 의원은 "너무도 가볍고 낯 뜨거운 발상"이라며 "광복절과 이 대통령 임명이 무슨 관계가 있나. 이 대통령이 독립운동이라도 했나"라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 삶이 어려운 시기"라며 "그럼에도 파티를 하고 싶다면 대통령실과 민주당 의원들이 갹출하여 조촐하게 진행하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8월 15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광복절 80주년 행사와 함께 '국민 임명식'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제외한 전임 대통령 내외는 물론 야당 지도부와 국민 1만 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 누구나 임명식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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