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당내 '선거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추진했던 혁신 공천 정신을 계승해 경선 선거공영제 도입 등 '호남공천 혁명' 공약을 마련했다"며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는 검찰·사법·언론 등 3개 개혁만으로는 보장되지 않는다. 호남이 다시 '혁신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호남공천 혁명' 공약에는 ▲컷오프(공천 배제) 제도 혁신 ▲호남 지역 컷오프 통과자에 대한 100% 경선 실시 ▲지방선거 공영제 호남 우선 시행 ▲당대표 직속 호남공천특위 구성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청년·여성 비율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컷오프 제도는 당원들과 함께 개편하고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는 100% 당선 경선을 통해 경쟁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당이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이 경선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년과 정치 신인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호남 지역에서 선거공영제를 우선 시행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박 후보는 당내에 제기된 '노컷(컷오프 없는) 공천' 주장에 관해 "무자격자의 난립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공천 개혁이 아닌 구태정치의 부활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청래 후보의 "억울한 컷오프가 없는 노컷 당대표가 되겠다"는 발언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컷오프 혁신안은 당 기여도·충성도 등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호남은 민주당의 기둥이자 개혁 상징인 만큼 호남 공천 혁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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