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찬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오후 한남동 공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회가 매우 복잡한 상황에서 의장님의 높은 지도력 덕분에 원만하게 잘 진행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행정부 입장에서는 인사나 예산 문제에서 국회가 워낙 신속하고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해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늘은 특히 제헌절이라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국회라는 공간에서 의장님이 정말로 열심히 국민주권을 실현해 주고 계신다"며 "저희가 잘 지원하고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헌법의 가치, 정신을 되새기는 날 이렇게 대통령께서 입법부의 대표를 불러주신 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초청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런 소통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이어 "정치는 길을 내는 것 같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제 한 달 반 됐는데, 대통령께서 아주 열심히 활동하셔서 막혀 있는 길이 조금씩 열려가는 것 같아 매우 보기가 좋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호우 상황을 언급하며 "국가가 해야 될 매우 중요한 일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번 비 피해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잘 살펴봐야 되겠다, 국회가 해야 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우리는 같은 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무슨 파냐고 묻자 우 의장은 "현장파"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번졌다.

끝으로 우 의장은 "국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을 찾아가고, 이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삶을 정말 꼼꼼히 챙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잘 보고 있다"며 "국회가 함께 헤쳐 나가야 될 일이 굉장히 많고, 특히 요즘은 통상·외교 등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은데,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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