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정치
국방부장관 청문회, 與野 '내란' 공방 끝 파행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후 속개 40여 분 만에 파행…논쟁 격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가 15일 오후 속개 40여 분 만에 멈춰섰다. '내란'을 주제로 여야 의원 간의 논쟁이 격해지면서다. /국회=배정한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가 15일 오후 속개 40여 분 만에 멈춰섰다. '내란'을 주제로 여야 의원 간의 논쟁이 격해지면서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가 15일 오후 속개 40여 분 만에 멈춰섰다. '내란'을 주제로 여야 의원 간의 논쟁이 격해지면서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병주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발언을 아주 천연덕스럽게 반복하고 있다"며 "장관 후보 청문회장에서 뜬금없이 12·3 비상계엄 표결에 국방위원장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12월 3일에 여야 국방위 위원들이 일본에 있는 유엔사 후방 기지를 방문하고 있었다"며 "12·3 계엄 소식을 듣고 일정 다 취소하고 왔는데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김병주 의원이 이걸 가지고 비난하고 있다.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성일종 위원장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오전에 MBC 라디오에 나가 무인기와 관련된 국민적 의혹을 풀고 있었는데, 성 위원장이 군을 정치에 이용하면 안 된다고 하고, 4선 장군 출신인 국방위원이 이렇게 하는 건 이적죄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통의 드론사 작전 활동을 전 공개한 적이 없다"며 "이적죄를 찾아내는 경찰을 마치 범인이 경찰보고 이적죄라고 하는 꼴 아니겠냐. 성 위원장은 과연 국방위원장 자격이 있는 거냐. 12·3 내란이 났을 때 해제 결의에 참여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냐. 사죄하라"면서 "사죄하지 못하고 그것이 주관이라면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같은 당인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김 의원이 일시, 장소, 방법 등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언론에 노출했다고 지적하며 "우리 군이 봤을 때 우리가 그런 작전을 안 한다고 하면 북한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나. 우린 당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냐"고 했다.

그러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성 위원장을 향해 "품위를 지켜라"고 고함을 질렀고, 성 위원장은 박 의원을 향해 "만약 이야기하고 싶으면 이야기 끝난 다음에 받아서 하라"며 "그렇게 감정 컨트롤이 안 돼서 어떻게 하려고 하냐"고 일갈했다.

김 의원이 "내란 밝히려는 동료 의원을 이적죄라고 하는데 박선원 의원이 가만있음 그게 이상하다"고 하자, 임종득 의원은 "일본 갔다가 온 것을 내란이라고 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이 "그럼 국회 탄핵 표결할 때 왜 찬성을 안 했냐"며 "전 탄핵소추안에 찬성 안 한 분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본다"고 했다.

논쟁이 격해지자, 성 위원장은 오후 속개 40여 분 만인 오후 3시 43분께 인사청문회 정회를 선포했고, 이후 4시 12분께 속개했다.


underwat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