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관장하는 국방부 후보자로 섣불리 공개할 수 없어"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병적 기록이 사실과 다르게 돼 있어 군정과 군령을 관장하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섣불리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단기 사병(방위병) 복무 기간이 8개월 더 길다는 지적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한 점 부끄럼 없이 세상을 살았다"며 사실관계에 관해 설명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시작되기 전, 병적 기록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안 후보자는) 방위병으로 소집돼 기존 14개월보다 8개월 많은 22개월 근무했다.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병적 기록 세부 제출을 요구했는데, (후보자가) 제출을 거부했다"며 "병적 기록에 대해 명확히 소명해야 앞서 언급한 의혹이 없어진다"고 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도 "제보에 따르면 (안 후보자가) 근무지를 이탈해 영창을 갔다 온 기록이 있다고 한다"며 "생활에 대한 모범을 국민에게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고, 군을 지휘해야 하는 장관 입장에서 볼 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복무 기간 산입이 잘못돼 병적 기록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역병에게 점심을 제공했던 3주간이 복무 기간으로 기록된 줄 알았지만, 병적 기록에 별도로 기재되지 않아, 방학 중에 추가 근무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면대 중대장과 군부대 하사가 저희 면대에서 예비군 교육을 받는데 현역병들 10여 명한테 점심을 제공해줄 수 없느냐고 물어봤다"며 "그래서 저희 어머니한테 부탁을 드려서 2~3주간에 걸쳐 군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83년 11월 5일 단기 사병으로 소집을 받고, 14개월이 끝난 1985년 1월 4일 소집 해제가 돼서 2·3월 달에 방학 기간이 있어 그해 3학년 1학기에 복학을 했다"며 "그런데 6월경에 부대로부터 며칠 동안 근무를 더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 그 명령에 따라 8월 방학에 남은 잔여 임기를 공헌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점심 제공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하고 싶었던 게 아니고 집에 여유가 있어 군인들에게 점심 제공하라는 부탁 받고 거절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자는 "병무 행정에 대한 45년 전의 일종의 착오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야당 의원이 의혹 품는 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자리에서 그동안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국방위원회에서 5선 동안 한 것에 대해 통찰해 주시기를 부탁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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