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통일로 계속 나아가야"

[더팩트ㅣ김정수·국회=송호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폐허가 돼버린 남북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 무너진 한반도의 평화 공존 체제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자유의 북진이 아닌 평화의 확장으로 적대적 대결이 아닌 화해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다시 돌려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강대국 간의 전략 경쟁 심화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에 유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남북 관계의 구조적 환경도 어느 때보다 악화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엄혹한 국제 정세 앞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희망과 기대보다 더욱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 시기를 돌아보면 급변하는 국제 질서와 강대국 정치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 구축의 역사를 쉼 없이 써내려 왔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2000년 6·15 공동선언, 2007년 10·4 정상선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등 역대 정부의 남북 합의를 언급하며 "당시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국민들의 인내와 저력이 만들어낸 역사적 산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다"며 "지난 시기에 남북이 합의한 것들에 대한 이행 방안을 고민하면서 멈춰 서버린 1단계 화해 협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남북 관계가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향한 작은 발걸음을 통해 사실상의 통일로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민족이 살고 한반도가 번영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